아빠는 5남매 중에 막내입니다. 첫째 큰아빠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를 채 마치지 못하고 미용실에서 소위 시다(허드렛일)로 일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살았고 (백수였던 기간이 더 깁니다) 큰엄마를 만나 자식 3명을 낳습니다.
큰아빠는 본인이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한채 일찌감치 일을 시작했다는 억울함이 있어서 저희 아빠가 가정을 꾸린 후에도 본인 생활비를 달라고 합니다.
저희 아빠는 총각때부터 결혼 후에도 큰아빠네 집에 돈을 부쳤고 이 일로 엄마와 자주 다투었습니다.
큰아빠의 가족 중 둘째 딸은 결혼 사기를 당했는데 이 사기꾼이 저희 아빠한테도 연락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했고 그대로 떼먹었습니다.
셋째 아들은 대학시절 저희 아빠에게 오토바이를 사달라고 떼쓴적도 있습니다.
유일하게 빚을 안진건 큰아빠의 첫째 아들인데 이 사람은 어렸을때 물에 빠져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빠에게 생활비를 타서 살고있던 큰아빠는 만 59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사망합니다.
문제는 할머니/할아버지 집이 큰아빠 명의로 되어있어서 이 집이 큰엄마 명의로 넘어가면서 발생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사망)
큰엄마는 이 집때문에 본인이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해 팔이 부러졌는데도 병원을 못가고 있다며 이 집을 부수자고 합니다.
근데 집을 부수는 비용을 본인은 일부만 낼테니 나머지 비용은 저희 아빠에게 보태라고 합니다.
저희 아빠는 큰아빠 생활비부터 할머니 병원/관리비/전기세 각종 공과금 등으로 모두 혼자 부담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나몰라라 하거나 극소액만 부담했습니다.
아빠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형수님 (첫째 큰엄마)가 집 부수는데 돈을 보태달라고 했으니 이걸 줘야 되는줄 알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 언제까지 자기 가족들에게 돈 뜯기며 살까요?
아빠의 다른 형제 자매들도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부양을 오로지 아빠에게만 떠넘겨서 저는 친척들이 모두 가증스럽습니다.
저희 아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까요? 언제까지 이렇게 돈줄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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